홍보실 보도자료가 늦다는 지적이 내려왔다.
어느 기자가 사장에게 한마디 한 모양이다.
행사가 끝난지 며칠이 지난 뒤에 나오는 보도자료를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지자체 보도자료담당이 자리를 바꾸고 3,4개월이 지나면 행사 보도자료 제공 시점에 속도가 붙는다. 본문을 아침에 보내면서 "사진은 2시 이후 별도 송부"라는 말을 덧붙이기에 이른다.
경기도 일간지 지면배정은 오후2시경 이루어진다. 노련한 홍보담당은 다음날 아침 신문에 실릴 지면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투한다. 자리부터 잡아놓고 사진은 행사가 끝나는 대로 보내겠다고 '예약'하기에 분주하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물은 다음날 사장에게 전달되는 '스크랩'에 지면신문 게재결과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사장은 그걸보고 흐뭇해 한다.
정작 그 종이신문을 사장과 홍보담당말고 몇이나 보는지 따져보지 않는다. 수 십년째 관성이 붙어서 미련한 짓을 되풀이 한다.
속보를 좋아하는 건 통신사가 1등이다. 다른 언론사에 돈을 받고 기사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남들보다 빠른 기사가 아니고는 의미 없다. 하지만 같은 보도자료를 동시에 통신사와 언론사에 메일로 제공하거나 릴리즈 서비스를 통해서 같은 시간에 제공하는 방법이 보편화 된 현재로써는 무의미한 경쟁이 되고 말았다.
내 경우에는 행사의 의미에 따라서 시간을 늦춰 제공하기도 한다. 두드러져야 하는 경우라면 동시에 나가는 자료가 적은 날로 옮겼다가 내기도 한다.
내가 목표하는 건 최대한 많은 언론에 실리는 것이 목표다. 나는 이 방법으로 1개의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는 언론사 수를 평균 46개에서 78개로 2배로 늘렸다.
문제는 사장은 빠른 것과 널리 가는 것의 차이를 모른다는 거다. "사장이 해 달라는대로 해 주는게 옳다"는 간부공무원들의 압박.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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