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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원인이 공무원을 향해 자신의 신분증과 도장을 거칠게 집어 던진다. 반말은 기본, 고성을 내지르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한다. 악성민원인의 행태를 재연한 군포시청 민원실 모의훈련 영상이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이 릴스 영상은 3일 기준 조회 수 393만뷰를 넘어섰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SNS가 이 정도 조회 수를 기록한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유튜브와 인스타 등 시 공식 SNS를 총괄 운영하는 홍보실 뉴미디어팀에는 열정으론 둘째 가라면 서러울 4명의 공직자들이 포진돼 있다. 남다른 팀워크를 바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트렌드에 맞는 SNS를 기획·제작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시정 홍보를 유연하게 풀어낸다. 시정 소식을 알린다는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곁들이며 시민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400만뷰 돌파를 눈앞에 둔 악성민원인 릴스 외에도 ‘공무원 고백공격(97만뷰)’, ‘애니마 컨펌받기(93만뷰)’ 등의 게시물도 100만뷰에 육박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시는 최근 정부 산하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한 ‘소셜아이어워드 2025’에서 지자체 분야 인스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3천800여 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하는 국내 소셜미디어·인터넷 분야 최대 규모의 상이다.
영상에 출연하는 서포터즈의 활약도 쏠쏠하다. 순수 자발적 의사에 따라 14명의 공직자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각종 영상에 대가 없이 출연하며 홍보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다. 출연진 섭외의 어려움을 덜게 된 것도 큰 도움이라며 뉴미디어팀 직원들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뉴미디어팀 이효준 주무관은 “일단 흥미가 있어야 시민들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도 본래의 공적 기능은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걸 ‘시정 한 스푼’이라고 칭한다”며 “재밌는 가운데 시정 홍보도 자연스레 뒤따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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